[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그간 통일부를 통해 입장을 밝혀왔던 김 후보자가 육성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모두발언에서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 봤다”고도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열린 자세로 그리고 보다 겸허한 태도로 저의 부족한 점을 메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후보에 지명된 이후 줄곧 자신의 과거 발언으로 진땀을 뺐다. ‘5.24 조치 해제는 북한 사과와 별개’, ‘5.24 조치는 바보 같은 제재’, ‘문재인 군복 입고 쇼’, ‘추미애는 감염된 좀비’, ‘김종인은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 ‘박왕자씨 피격은 통과의례’ 등 그 내용도 다양하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일자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임시로 폐쇄했다. 그는 당시 통일부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며 “페이스북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접근 및 해킹 우려가 있다”며 “이에 계정을 일시 비활성화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에 관한 정치비평에서 일부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아울러 그는 박왕자씨 금강산 피격사망 사건을 두고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통일부를 통해 해명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7일 통일부를 통해 보낸 입장문에서 “통과의례라는 표현은 금강산 관광 초기 신뢰 부족으로 겪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총칭하는 것"이라며 "고 박왕자님의 비극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발언 논란과 더불어 최근에는 다운계약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모양새다.
일련의 지적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일찌감치 그를 ‘부적격 인사’로 판단하고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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