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가보훈처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97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
4일 보훈처 관계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개최한다”며 “97명의 유공자 후손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pangbin@newspim.com |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광복 50주년이었던 1995년부터 보훈처에서 매년 주최하는 행사다.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선조들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출생 및 성장해 그간 대한민국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오고 있다.
보훈처는 2019년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세 차례에 걸쳐 총 200여명의 국외 거주 유공자 후손을 초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27일부터 6박 7일 간 68명의 유공자 후손이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의정부시는 최근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의정부시] |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열리는 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두 번째 초청행사로, 임시정부 요인을 비롯해 부부와 여성,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0개국 97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유공자 후손 가운데는 일제강점기 인재양성과 민족계몽,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의거를 일으켰던 안중근 의사, 실천적 구국운동을 이끌었던 안창호 선생,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위종,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내고 파리강화회의 대표로 파견되기도 했던 김규식 선생과 그의 부인이자 상해 대한애국부인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던 김순애 지사 등의 후손도 포함돼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번 초청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초청행사엔 그 동안 한 번도 초청되지 않았던 오스트리아와 쿠바 거주 유공자 후손들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과 함께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독립운동 발자취와 분단, 화합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앞줄 왼 쪽에서 네 번째)이 지난 2월 8일(현지시각) 도쿄 재일본한국 YMCA에서 열린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 확장 이전식에 참석하여 주요내빈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국가보훈처] |
보훈처에 따르면 후손들은 9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관람, 비무장지대(DMZ) 방문, 전통 문화체험 등의 일정에 참여할 전망이다.
피우진 보훈처장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피 처장은 12일 감사 만찬을 주최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유공자의 가족으로 어려움을 함께 겪었을 후손들을 위로 및 격려할 것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감사 만찬에서는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랄프 안이 후손 대표로 답사한다. 또 독립운동가 김성숙‧두쥔훼이의 손자이자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두닝우가 특별 헌정 공연을 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되찾은 대한민국이 그 후손들의 가슴에도 자랑스러운 조국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국외거주 후손초청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 세대를 넘어 독립운동의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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