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KDI는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7일 KDI는 4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6개월 연속으로 경기 부진(경기 둔화)을 우려했다.
KDI는 먼저 내수가 부진하고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2월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1~2월 평균으로도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이어 "3월 수출 금액 기준 반도체와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했다"며 "2월 수출 물량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
KDI는 설비투자가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내놨다.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자본재 수입 감소세가 이어져서다. 지난 3월 자본재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24.3% 줄었다.
자본재 수입액 감소와 관련해 KDI는 "향후 설비투자 개선 흐름이 제한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KDI는 아울러 생산도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2.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월 0% 증가에 그치며 지난 1월 증가율(2.3%)보다 둔화했다.
KDI는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재고율을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KDI는 "서비스업 생산은 1~2월 평균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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