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7일 관련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2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북한대사관 대리 대사를 만나 전달하려고 했으나, 대사관 측에서 전단을 정식으로 받기를 거부했다"며 "이 때문에 대사관 우편함과 대사관 안에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단은 '형님을 살해 한 악마, 인간백정 김정은', '김정은 암살 현상금 1억 달러'라는 제목으로 각각 500장 씩 총 1000장이 살포됐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 사진.[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민족살육자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을 전후해 이러한 내용의 대북전단 50만장을 해외 각국 북한대사관 뿐 아니라 애드벌룬을 이용해 곧 북한으로 살포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반인륜적 살인 만행을 북한주민들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고발할 것"이라며 추가 대북전단 살포도 예고했다.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침입자들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USB 등을 강탈했다. 이후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은 해당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스페인 고등법원은 멕시코 국적의 재미교포 2세인 에이드리언 홍 창과 한국 국적자인 이 람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스페인 측이 범죄인 인도에 대한 협조 요청을 우리 측에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린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양국 외교 당국자는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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