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채송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결렬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더 큰 합의로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가까운 시일 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미공조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음은 문 대통령의 발언 전문이다.
우리 내외를 백악관에 초청해주시고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어제는 저희가 머무른 영빈관에도
대통령이 아름다운 꽃다발과 함께 직접 서명한 카드를 보내주셨다.
그렇게 세심하게 마음 써주신 데 감동 받았다. 특히 제 아내가 아주 감동 받았다.
먼저 미국에 두 가지 감사를 표하고 싶다.
첫 번째는 얼마 전에 한국의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 때 주한미군에서 헬기를 보내주셔서 진화 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
많은 한국 사람이 감사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한국 국민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날이다.
미국 의회 하원과 상원에서 대한민국 임정 수립 백주년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가결해주신데 대단히 감사하다.
작년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에
한반도 정세는 아주 급격히 변화했다.
그 전까지는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으로 인해
군사적 긴장이 아주 확대됐고,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난 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북한의 핵 문제 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로서 반드시 해결해 낼 것이라는 믿음을
한국 국민들은 갖고 있다.
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트럼프 통의 강력한,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는다.
감사드린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그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시고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신 데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
우리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그 비핵화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고
그 다음에 빛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 드린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