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스텝 바이 스텝)’ 추진하되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모두 발언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올바른 시점에 나는 엄청난 지지를 보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북한 경제를) 도울 것”이라며 별도의 남북 경제 협력 진전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제재 완화를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북) 제재가 유지되길 원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솔직히 나는 제재들을 상당히 강화할 수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딜은 핵무기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열릴 수 있으며 그것은 단계적으로(스텝 바이 스텝) 이뤄질 것이다. 빠른 과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빠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것은 한단계씩 가야 한다”면서 “그것은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빨리 진행된다면 적절한 합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글쎄 그것 역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은 대체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답했다.
함께 걷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그동안 북한 관련 많은 진전이 있었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러 합의를 이뤘다"며 "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게 됐고, 존경한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앞으로 계속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는 든든하다"며 "우리 관계도 상당히 좋다. 개인적으로도 긴밀하지만 두 영부인도 상당히 가깝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문 대통령이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투기나 미사일 등이 있을 것인데 큰 구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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