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후 12시 17분부터 약 2시간 가량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 및 소규모, 확대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4.11. |
양 정상이 이날 합의한 공동언론 발표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되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줄 것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정상간 톱 다운(Top-down)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 강화 역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적인 노력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한국의 초기 대응 인원들의 용기를 치하했고,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산불 진화에 기여해 한미 동맹의 유대를 과시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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