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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보고서 공개 앞두고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 '불안'

기사등록 : 2019-04-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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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18일 민감 정보 삭제한 특검 보고서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수사에 협조했던 백악관 전·현직 관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NBC방송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뮬러 특검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공모 의혹 및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담고 있다. 법무부는 오는 18일 개인 사생활 등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의회와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법률팀의 지시로 수사에 협조했던 전·현직 관리 중 일부가 "붕괴 수준의 불안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 보고서가 공개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 출처로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직 백악관 관리 중 한 명은 "관리들이 (특검팀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진실을 이야기했으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뒤따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인사들이 좌불안석인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두려움 속에 일부 관리들과 그들의 변호사들은 법무부에 뮬러 특검팀에 협조한 사람들의 실명이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삭제되는지 혹은 누가 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알아볼 수 있게 보고서가 적혀져 있는지를 명쾌하게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NBC는 법무부가 이런 요청에 구체적으로 답을 내놓는 것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소식통은 NBC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새로운 사실이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수사 결과를 요약한 것으로 분량이 4페이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주 나오는 보고서에는 요약본에 담기지 않았던 세부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는 만큼 보고서가 발표된 뒤 파장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 전직 관리 중 한 명은 보고서에서 실명이 삭제된다고 할지라도 누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인지 식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보고서가 발표되는 "목요일(18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러시아와의) 공모도 없고, (사법) 방해도 없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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