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이에 공모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바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법무부에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뮬러 특검과 나의 팀이 트럼프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개인의 접촉이나 관계를 수사했지만, 공모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 장관은 “이러한 접촉을 검토한 후 특검은 러시아 관계 인사들과 트럼프 캠프 인사들이 미국 법을 위반했다는 어떤 근거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 장관은 “이것이 핵심”이라며 “약 2년간의 수사와 수천건의 소환, 수백건의 영장과 목격자 조사 후 특검은 러시아 정부가 2016년 대선 불법 개입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트럼프 캠프나 다른 미국인이 이것과 연루됐다는 사실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바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상·하원에 특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후 법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대중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의회에 제출하는 특검보고서는 거의 편집되지 않은 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 장관은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와 관련해 10건의 사건을 조사했다고 전하고 지난달 24일 서한에서 밝혔듯이 특검이 이와 관련해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 장관은 이와 관련한 큘러 특검의 이론에 일부 동의하지 않았으며 자신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뮬러 특검의 증거가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은 미국 언론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앞서 바 장관은 뮬러 특검이 사법 방해와 관련해 결론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바 장관은 또 뮬러 특검이 의회에 증언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 장관의 기자회견 직후 하원 법사위원회는 뮬러 특검에게 내달 23일 청문회에 설 것을 요청했다.
바 장관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뒷모습과 ‘게임오버’(Game Over)라는 단어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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