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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구겨진 베트남 항공의 자존심

기사등록 : 2019-04-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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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에어라인' 조종사 월급이 '저가 항공사'보다 적어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 항공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베트남 에어라인의 조종사들이 받는 월급이 저가 항공사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에어라인 조종사는 작년에 완만한 급여 인상을 받았지만 저가 항공사보다 훨씬 적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에어라인의 조종사들은 2018년 평균 1억 3250만동(VND, 5710달러)의 월급을 받았으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베트남에 기반을 둔 저비용 항공사에서 동료들이 얻은 것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 항공(VietJet Air) 조종사의 경우 2017년 평균 1억8000만 동(7750달러)의 월급을 받았다. 이는 1억1601만동(5235달러)에 불과했던 베트남 항공보다 48%나 높다.

한편 베트남 항공이 부분적으로 소유하고있는 저가 항공사인 제트스타 퍼시픽(Jetstar Pacific)은 조종사에게 비행 시간과 연공 서열을 기준으로 1억1000만동에서 1억6000만동(4736~6888달러)의 평균 급여를 제공했다. 베트남 에어라인보다 더 높은 것이다.

베트남항공의 에어버스 A321 항공기. 베트남 항공산업도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2018년 말에 총 1118명의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베트남 국민의 75.67%를 커버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지난해 베트남 항공 승무원은 평균 2890만동(1244달러)을 받았는데,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현재 베트남의 항공 산업은 전체적으로 올해 항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193명의 조종사를 더 고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조종사가 2020년에 1340명, 2025년 157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조종사의 증가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VN익스프레스는 “파일럿 교육은 항상 엄격한 건강과 기술적 지식을 요구해 극도로 비싸다”며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격을 갖춘 파일럿 수는 항상 제한돼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에어라인은 작년에 96조8000억동(41억7000만달러)의 기록적인 수입을 올리며 2017년 대비 17% 늘었다. 세전 이익은 34.4% 증가한 3조2400억동(1억3963만달러)이었다. 올해 목표는 112조 동(48억8000만달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에어라인은 112대의 항공기로 22대의 새로운 항공기를 추가해 총 112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형 항공기는 에어버스(Airbus)의 A350 기종이 2대, A321네오 기종이 20대다.

VN익스프레스는 “최대 규모의 베트남 항공이 민간의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은 물론 최근 시장에 진입한 뱀부 항공(Bamboo Airways)과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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