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활용, 3만8330개 기업에서 18만1659명을 추가 채용했다. 또 같은 기간 총 14만456명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청년고용률은 2013년 3월 이후 6년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10.8%를 나타내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3월 기준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해 3월보다 약 8만3000명 증가한 241만명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청년일자리 주요사업 추진현황('18년~'19.1분기) 및 청년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우선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3만8330개 기업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활용해 청년 18만1659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지난 한 해 동안 2만9571개 기업에서 12만8275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에는 8759개 기업에서 5만3384명을 채용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 시 1인당 연 9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분기까지 예산 집행률이 1.5%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4.7%로 크게 늘어나는 등 연초부터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채용인원이 6만3717명(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보통신업(2만2045명, 1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8896명, 10%),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5484명, 14%)에서 약 6만6000명을 채용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44%(8만630명), 30~34세가 30%(5만3923명) 수준이다.
특히 장려금을 지원받은 기업들은 지원을 받지 않던 기간보다 청년채용률이 26.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청년채용인원은 2017년 7.5명에서 지난해 9.5명으로 평균 2명이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총 14만456명이 중소기업에서의 장기근속과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지난해 10만6462명, 올해 1분기 3만4054명이 가입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3년간 최대 3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도와주는 제도다. 2년형(1600만원)은 청년이 300만원을 넣으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400만원, 900만원을 지원해 2년간 1600만원을 목돈을 만들 수 있고, 3년형은 청년과 기업이 각각 600만원을 넣고 정부가 1800만원을 지원해 3년간 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가입자 중 약 39%(5만5262명)가 '5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 80%(9만8324)가 100인 미만 기업에 취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 청년이 5만5129명(3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정보통신업(1만9037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8645명, 13%)에도 약 3만8000명이 취업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51%(7만1799명), 20~24세가 28%(3만9201명) 수준으로 20대가 80% 이상 차지한다.
한편,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청년의 1년 이상 근속률은 78.1%로, 일반 중소기업 재직청년(48.4%) 대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 최근 청년고용동향과 고용보험 피보험자 통계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기준 청년고용률은 42.9%로 지난해 3월보다 0.9%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10/8%로 0.8p 하락했다.
[자료=고용노동부] |
청년 인구 8만8000명 감소해도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일자리사업의 핵심 타깃인 25~29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의 경우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청년 취업자 수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3월 기준 청년층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41만명으로 지난해 지난해 3월보다 약 8만3000명 증가했다. 25~29세 가입자가 6만7000명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30인 미만 기업에서 5만7000명(피보험자 증가분의 69%)이 증가해 소규모 기업의 고용안전망이 크게 두터워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외에 정보통신업(1만167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932명)도 크게 증가하는 등 청년일자리 주요사업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에는 영세사업장 보험료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제도뿐만 아니라, 정규직 채용을 조건으로 지원하는 청년일자리사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에코세대의 취업난 완화에 초점을 맞춘 '3.15 청년일자리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청년내일채움공제와 같이 성과가 있는 핵심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지난주 발표한 '직업능력개발혁신방안', 상반기 중 발표할 '공공고용서비스 혁신방안' 등 청년고용시장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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