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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 소재·부품 수출 3년만에 마이너스

기사등록 : 2019-04-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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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675억달러..전년비 9%↓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축소
글로벌 경기부진에 반도체 가격 하락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인 소재·부품 수출이 2016년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675억 달러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우리나라의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소재·부품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으로, 올 1분기 기준 전체 수출(1327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한다.

소재·부품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주력인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03달러이던 D램 현물가격(4Gb)은 올 2월 2.89달러에 이어 3월에는 2.56달러까지 떨어졌다.

1분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 수출은 25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 LCD 디스플레이 경쟁심화 등이 전자부품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화학제품도 국내 기업의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확충, 美 셰일 가스 물량 유입에 따른 초과 공급 등으로 9.6% 감소한 11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수송기계부품(68억달러, 4.9%↑), 일반기계부품(67억달러, 6%↑), 정밀기계부품(16억달러, 1.7%↑)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중국으로의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1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나 감소했다.

아세안(124억달러, 1.3%↓), 유럽(85억달러, 8.3%↓), 일본(33억달러, 5.8%↓), 중남미(31억달러, 9.9%↓) 등도 부진했다.

1분기 소재부품은 수입은 1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06억달러에서 올 1분기 258달러로 축소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 등 경기적 요인으로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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