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22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을 추가 기소한 것과 관련해, 곤 전 회장의 대변인이 "추가 기소는 닛산 특정 인물들에 따른 음모"라고 주장했다.
23일 NHK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의 미국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해 "곤 전 회장은 무고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곤 전 회장은 사실 무근인 비난에 철저하게 항변할 것"이라며 "무죄가 완전하게 증명될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도쿄지검 특수부는 22일 곤 전 회장을 추가 기소했다. 이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2017년 7월과 2018년 7월 두 차례 닛산의 자회사 '중동닛산'을 통해 오만 판매대리점 '수하일바흐완오토모빌스'(SBA)에 약 1000만달러(약 114억원)를 송금했다.
곤 전 회장은 이 가운데 500만달러(약 58억원)를 그가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굿페이스인베스트먼트'(GFI)로 빼돌린 혐의가 있다.
곤 전 회장의 변호인 측도 22일 도쿄지방재판소(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郎)변호사는 이날 저녁 취재진에 "(추가) 기소는 상정한 대로"라며 "한시라도 빨리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보석을 인정받아 디펜스(방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기 석방을 요청했다.
곤 전 회장 변호인 측은 23일 이후 법원 재판관을 면회해 보석의 필요성을 주장할 방침이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왼쪽)과 부인 캐롤 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