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 지역에 위치한 'DMZ 평화의 길'을 방문해 동부지역에서 최초로 국민들에게 개방되기 하루 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민간의 출입이 제한돼 있던 DMZ 평화의 길이 국민들에게 개방되기 하루 전인 이날 이곳을 방문해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걷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솟대를 설치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재인 정부에서 맺은 평양공동선언과 9.19 군사합의로 열리게 된 DMZ로 서부지역에서는 평화의 뱃길이 열리게 됐고, 중부 지역에서는 6.25 전쟁 당시 유해 발굴이 진행 중이며, 동부 지역에서는 DMZ 평화의 길이 27일 우리 국민들에게 개방되게 됐다.
문 대통령의 도보 체험에는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등반에 성공한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 씨와 꾸준히 그린피스 후원활동을 하는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교육청 DMZ 생태학교로 지정되어 열심히 생태 보호 활동을 하는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무장지대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관심을 고려하여, 활발히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인 왕심린 씨와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행사에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솟대 설치를 마치고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해 북측의 아름다운 해금강 전경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 전망대 방문 시 이산가족과 실향민, 참전용사, 그리고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분단의 고통을 겪었던 분들과 강원지역 산불로 학교에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평화의 희망을 심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우리 군과 유엔사는 고성 지역 DMZ 평화의 길 개방 전에 안전에 대한 철저한 협의를 실시했다.
유엔사측은 "유엔사와 한국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사업 과정에서 훌륭한 팀워크와 협력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행과 성과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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