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찰이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일본인 투자자들의 숙박비용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남 클럽 '버닝썬'과 승리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이 YG로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 모 호텔 숙박비 3000여만 원을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YG를 수사선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2015년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투자자들을 위해 성매매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승리는 "일본에서 해당 사업가에게 환대받은 일이 있어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준 건 맞지만 성매매 사실을 몰랐다"며 부인했지만, 경찰은 유씨에 대한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경찰은 성매매에 연관된 여성 17명을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YG 회계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해당 법인카드의 사용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YG 측의 주장대로 결제된 금액이 선납금이 맞는지, 승리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YG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선납금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성접대 관련성도 의심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YG 측은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당사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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