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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빼오기 식 인력 채용 아니다...법적조치 고려 중"

기사등록 : 2019-05-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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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LG화학 추가 입장문에 대한 반박...강경 대응 예고

[서울=뉴스핌] 권민지 수습기자 =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2차 전지 인력 및 기술 유출'과 관련해 잇따라 반박 주장을 내놓는 등 양사의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빼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고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며 "비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SK이노베이션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배터리 서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 방식이 다르다"며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낱장으로 재단한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을 적용하는 반면 LG화학은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Stacking & Folding 또는 Lamination & Stacking)의 공정방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업체의 양극재인 NCM622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파트너와 양극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며 "국내외 배터리 업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과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차별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별 구성원을 직접 접촉해 채용하는 '빼오기 식'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공개채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후보자들 중에서 채용해 왔다"며 "후보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제출한 문건은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어 모두 파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LG화학이 5명의 전직자에 대한 법원 판결을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시키는 것에 대해 "전직자들이 당시 LG화학과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깎아 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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