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쏜지 사흘 만인 7일 한미연합훈련은 군사적 도발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펼쳤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남한 군부의 은폐된 적대행위가 날로 더욱 무분별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처해 시행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 등을 직접 겨냥했다.
매체는 “남한 군부가 합동군사연습의 간판이나 바꾸고 그 무슨 방어적 성격과 규모축소, 훈련일정 단축 등을 떠들며 속임수를 쓰고 있지만 대결적 정체와 공격적 성격은 절대로 감출 수도, 가릴 수도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5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동해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그러면서 “숱한 전쟁연습들을 통해 미친 듯이 벼리고 있는 그 검이 누구를 겨누고 있는가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도대체 이런 불장난 소동이 남한에 무슨 이익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매체는 이어 “남한 군부는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소동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며 “군사적 도발이 북남 사이의 신뢰를 허물고 사태를 수습하기 힘든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또한 “얄팍한 타산과 경직된 사고방식, 어리석은 대미(對美)추종으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면서 북남관계를 위기에 빠뜨리면 안된다”며 “남한 군부가 북남관계의 파국을 바라지 않는다면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같은 날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서도 “남한 당국은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 정책을 버리지 못하고 미국의 방해책동에 맹종맹동(盲從盲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그러면서 “북남 합의 이행은 좌절되고 정세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 만큼 악화되고 있다”며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소원하는 평화롭고 공동 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기 위해서는 북남선언의 기치 밑에 민족대단결을 이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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