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최악의 식량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북한에 특별지원금 7만5000달러(한화 8700만원)를 지원키로 하고 조속한 시일 내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IFRC는 지난 6일(현지시간) 대북 특별지원금을 책정, 관개수 공급에 필요한 이동식 물펌프 15대를 비롯해 △예비 타이어·임시천막 △북한 조선적십자회 직원과 도(道) 차원의 재난대응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보험·일당 지급 등에 활용키로 했다.
IFRC는 또한 북한 조선적십자회의 요청으로 오는 8월까지 ‘비상조치계획’도 실시한다. 이는 북한의 9개 도와 5개 시(市), 3개 군(郡) 등 총 17개 상설지부와 군 단위의 비상설지부 200개가 대상이다.
지난 2013년 중국 국경 도시 단둥 맞은 편에 위치한 신의주의 한 밭에서 북한 병사들이 소 옆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가뭄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과 자원 봉사자 교육 등을 위한 토론회, 그리고 ‘분배감시’도 실시될 예정이다. 분배감시는 북한 당국의 ‘전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북한 조선적십자회 요원 2만2129명이 투입되고, 북한 주민 33만1967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한의 가뭄과 식량난과 관련해 로버트 매닝 미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식량난은 기상 이변으로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닝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에 있어서 각종 지원물품들이 북한 군부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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