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8일 토크콘서트를 열고 “문재인 정부는 힘든 일, 인기 떨어지는 일, 국민 고통부담을 호소해야 하는 일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교육개혁, 연금개혁 등을 이뤄낼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본격적인 총선모드에 돌입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문정권 2년 평가 및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오세훈 자유한국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2년 평가 및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9.05.08 leehs@newspim.com |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해 오 전 시장에 힘을 보탰다. 패널에는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진성호 전 의원이 함께했고 오 전 시장 지지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
오 전 시장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2년간 거짓말에 대해 집중했다. 오 전 시장은 구체적으로 △서민을 위한다던 정부, 양극화로 답하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촛불정부? 상위 20% 기득권 강성귀족노조에 서다 △부채는 미래세대로 △통합과 화합 공약으로 집권 뒤 보복과 증오로 2년을 보내다 △야당과의 소통? 불통으로 점철된 2년 △한반도 운전자론이라 쓰고 ‘나홀로 외교’라 읽는다 △정상의 비정상화, 그 파괴의 질주 △미래는 없다 오로지 과거 등으로 분류해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도자는 번영의 미래를 만들려면 국민들에게 이러저러한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도와달라 호소하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 정부는 출범 이후 국민들께 이런 양해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한 적 있었나. 무조건 나눠주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며 “지금 안 하면 점점 더 후대에 부담이 된다. 문 정부는 하나도 손대지 않고 있어 미칠 지경”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대표적으로 정부의 주택정책을 예로 들어 “미래에 대한 고민이 손톱만큼도 없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은 “과거 4인 가구와 달리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56%가 넘는다. 30평짜리 방 3개 화장실 2개 아파트는 앞으로 쓸모가 없어진다. 그런데도 정부는 재건축‧재개발을 안 하겠다고 한다”면서 “1, 2인 가구가 살려면 결국 재건축‧재개발, 뉴타운밖에 없다. 그런데 이 정부는 야당 때 반대하다가 여당이 되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이데올로기가 됐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주택은 생산에서 공급까지 5~10년이 걸린다. 자기네 정부까지는 괜찮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안 하면 다음, 그 다음 정부 때 1, 2인 가구 주택 가격이 벼락같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그 때 이를 책임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 정권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이 정권에 ‘뇌가 없다’, ‘미래가 없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끝으로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정치를 대화로 풀어야된다고 주장하던 사람이다. 그런 제가 점점 투사가 되어가고 있다”며 “노동 개혁과 연금 개혁, 교육개혁 등 하루빨리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 함께 싸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2년 평가 및 대한민국의 미래' 오세훈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5.08 q2kim@newspim.com |
이날 오세훈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스피커가 다양해져야 한다. 다양하고 힘있는 스피커가 있어야 하는데 오 전 시장이 움직이면 힘있는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 의원 114명 전원이 3일동안 국회에서 자고 전투하면서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지금은 야당이고 힘이 부족하지만 국민들의 여론, 지지가 있으면 저들의 잘못된 의도와 길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까지 힘을 합해달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