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대형기 정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수요 증가 및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효과 등으로 매출은 역대 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다만 달러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에 대해 대한항공은 "대형기 정비 주기 도래로 정비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여객부문에서 여행 및 상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델타항공과의 JV 효과에 따라 미주-아시아 노선이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주노선 탑승률이 3% 증가했다.
다만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고수익 화물상품 판매 확대와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수송 극대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토대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이에 전년 대비 단위당 수익(Yield)이 1.9%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을 펼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와 6월 IATA 연차총회,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을 토대로 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 및 고객 편의성 강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 및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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