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다시 30%후반대로 떨어졌다. 지난주 42.3%의 높은 지지율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30%대의 지지율로 내려온 셈이다.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속도조절 논란과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0~22일까지 사흘 동안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8.5%를 기록했다. 지난주인 5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8%p 하락한 수치다.
민주당은 지난주까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발언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이후 최저임금 속도조절론과 전교조의 '법외노조 취소' 대정부 투쟁 예고,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수사 부실 논란 등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받았다.
더불어 5월 초중순 수출 감소,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각종 경제지표의 악화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대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혐오표현 논란으로 급격한 지지율 하락이 있었던 자유한국당은 다시 지지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당의 이번주 정당지지율은 32.8%로 지난주와 비교해 1.7%p상승했다. 한국당의 경우 최저임금 논란과 경제지표 악화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
또 지난주 큰 폭으로 이탈한 계층에서 자연적으로 조정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도 30대에서 4.9%p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또 여성들의 지지도 4.4%p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정의당은 지난주와 비교해 1.5%p오른 7.4%를 기록하며 지지율을 회복했다.
최근 당내 지도부간 갈등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5%p 내린 4.6%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다시 4%대 지지율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179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1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6.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