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전날에 이어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 동시 개최가 최종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5일 기자실을 찾아 "저희가 여기서 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면서 "제안드렸던 7일까지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5당 대표와 일대일 회동의 동시 개최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대통령. [사진=청와대] |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청와대가 계속적으로 양보해왔다고 역설했다. 관계자는 "처음에 대통령이 여야의 만남을 위해 5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제안했다"며 "당시 나머지 4당 대표들에게는 확답을 받은 상황이었는데, 한국당은 대북 식량 지원이나 외교안보 사안을 넘어 의제를 넓히자고 요청해 수용했다. 이후 한국당은 다시 일대일 회동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다른 당들과 약속을 했던 부분이어서 일대일 회동만 진행하거나 먼저 하는 것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이제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여기서 더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야당의 제안에 대해 융통성을 계속 발휘해왔었다"며 "협상은 서로 한발 한발 양보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당 대표 회동을 말씀하는데 그렇다면 2당 대표는 빼고 하라는 말씀인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의 동시 개최안을 한국당에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원내교섭단체 3당 대표와 일대일 회동의 동시 개최안을 역제안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4일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이 5당 대표와 함께 만나겠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의미있는 회담이 되겠나"라며 "국민적 어려움을 보살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사실상 거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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