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으로의 이민자 유입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멕시코 협상 관계자들의 태도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단호한 멕시코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10일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멕시코 측과 논의한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주말까지 멕시코가 제시한 제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현시점에서는 관세가 10일 예정대로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 협상단이 오늘 더 많은 제안을 가져와 일단 고무적”이라면서도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오는 10일부터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를 오는 10월부터 25%로 인상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워싱턴을 방문한 멕시코 협상단과 이민자 문제를 논의 중으로, 이날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이끄는 멕시코 협상단 측과 이틀째 논의를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5시 30분 미 국무부에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백악관은 블룸버그 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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