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착수한 요격미사일 신형탄두 개발이 당초 일정보다 2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발표된 미국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지상기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위한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요격미사일 신형탄두 개발 프로젝트가 2017년 5월 수주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일정이 최소 2년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GAO는 수주 계약이 체결된 이후 탄두의 "심각한 설계 문제" 때문에 비용이 약 6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레이시온은 미국 정부와 당시 계약하면서 10억달러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 탄두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시온이 개발 중인 탄두의 이름은 '재설계 요격체(Redesigned Kill Vehicle·RKV)'다. 현재 탄두들은 목표물 타격을 시험할 때 요격에 실패하는 등 신뢰성에서 문제가 발견된 바 있다.
GAO는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RKV가 개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탄두를 생산하고, 필수 비행시험 횟수를 줄이는 등 속도를 냈다고 지적했다. GAO는 "그 프로그램은 설계, 시스템 엔지니어링, 품질 보증, 제조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GAO의 크리스티나 채플린은 추가 비용 6억달러에 대해, 2018년 말 발견한 성능 문제에서 부품 재사용과 관련, MDA가 부담해야할 추정 비용을 기준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MDA는 신형탄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다음 회계연도에 4억1240만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2016년 2월 미 공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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