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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성폭행 살인범 사형' 靑 청원 20만 명 넘어…사형제 논란 재점화

기사등록 : 2019-06-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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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딸 다시 끌고 올라가"
"전과 2범에 전자발찌 찼던 살인범, 누구도 몰랐다"
"극악무도한 살인마 살려주면 또 살인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전남 순천 성폭행 살인범을 사형시켜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의 지지를 넘었다.

이 청원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올린 글로 청원자는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주세요"라고 요청했다.

본인을 팔순 노인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우리 딸은 엄마가 살아있을 때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아 했고 이후 지병이 많은 저를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며 "그런 우리 딸을 지난 5월 27일에 무자비한 살인마가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목 졸라 죽였다"고 분노를 표했다.

순천 성폭행 살인범을 사형시켜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 명을 넘었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원자는 "경찰조사에 따르면 그날 오전 6시경 제 딸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남자친구 후배가 찾아와서 선배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 다급하게 초인종을 눌러, 안면도 있고 걱정도 되어 문을 열어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성폭행 시도 후 "(딸은)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에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며 "이 무자비한 악마는 화단으로 내려와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자는 "알고 보니 이 살인마는 성폭력 전과 2범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그 누구도 몰랐다"며 "우리나라가 정말로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청원자는 "전과 2범이고 전자발찌까지 찬 이런 살인마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수가 있겠나"라며 "우리 딸을 다시 살려주시든지 이 파렴치한 살인마를 사형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청원자는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언젠가는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서 정부는 흉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 대한 사형 집행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답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사형이 단 한차례도 집행된 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2007년부터 국제사면위원회가 정하는 사형제도는 있지만 10년 이상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지정돼 있다. 

훙폭한 범죄가 나타나면서 사형를 다시 집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명을 한 번 빼앗으면 오판일 경우 돌이킬 수 없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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