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13일 밤 10시5분에 막을 올린다.
타이거 우즈(44·미국), 로리 매킬로이(30·잉글랜드), 브룩스 켑카(29·미국) 등이 출전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파71/7075야드)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 로리 매킬로이... 제왕들의 메이저 전쟁
투어 최다승 타이에 도전하는 우즈, 이 대회 2승을 노리는 매킬로이, 114년만에 3연승을 꿈꾸는 켑카가 개장 100주년을 맞는 페블비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우즈는 통산 81승 중 15승을, 매킬로이는 16승 중 4승을, 켑카는 6승 중 4승을 메이저 왕관으로 장식했다.
US오픈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선수는 켑카다.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이 대회 정상에 올랐고 최근 지난해와 올 시즌 PGA 챔피언십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우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듭났다.
켑카는 1903년부터 1905년까지 이 대회를 잇달아 제패한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114년 만에 이 대회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그는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제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부룩스 켑카가 US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타이거 우즈가 투어 통산 최다승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00년과 2005년, 2006년 US오픈을 접수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최다승을 노린다.
우즈는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12언더파로 우승했다. 당시 공동2위 그룹은 3오버파였다.
매킬로이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011년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6월10일 끝난 RBC 캐나다 오픈에서 22언더파로 7타차 우승컵을 올려들었다.
그는 RBC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3대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 크라운'를 달성하는 역대 3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제패하고 2014년 디오픈에서, 2012년과 2014년에는 PGA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들은 바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미국(US오픈), 영국(디오픈), 캐나다(캐나다오픈) 등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것으로, 리 트레비노(79·미국)와 타이거 우즈에 이어 이 타이틀을 달성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40대 우즈, 30대 매킬로이, 20대 켑카는 모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자랑한다.
우즈는 데뷔 24년차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여전히 297야드를 넘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하고 있고, 매킬로이는 180㎝도 안 되는 신장으로 전체 2위인 315야드를 날린다.
켑카 역시 308야드를 거뜬히 넘긴다.
올 시즌 세 선수의 그린 적중률도 흠 잡을 곳이 없다. 우즈가 전체 1위인 72.86%, 매킬로이가 70.65%, 켑카가 70.5%로 그린 공략을 해내고 있다.
PGA 투어는 우승 후보로 브룩스 켑카를 1순위에, 매킬로이를 2위에, 우즈를 6위에 올려 놓았다.
로리 매킬로이가 US 오픈 2승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필 미켈슨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준우승만 6차례... 필 미켈슨의 그랜드슬램 달성 주목
투어 통산 44승을 기록 중인 필 미켈슨(49·미국)이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역시 주목된다.
미켈슨은 마스터스(2004, 2006, 2010), 디 오픈(2013), PGA 챔피언십(2005)등 메이저 대회 3개에서 한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했지만 US오픈에서는 준우승만 6차례(1999, 2002, 2004, 2006, 2009, 2013)에 그쳤다.
미켈슨이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하면 진 사라센,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남자골프 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로리 매킬로이는 존 람 등과 13일 밤 11시51분에 동반라운드에 나선다.
브룩스 켑카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등과 오전 5시47분에, 타이거 우즈는 저스틴 로즈, 조던 스피스와 14일 오전 6시9분에 티 오프 한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이 출전해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한다.
US오픈이 열리는 페블비치 골프링크가 사용하는 포아 애뉴아 잔디는 성장 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그린이 울퉁불퉁하다. 이로 인해 퍼팅이 까다롭기 때문에 다른 그린보다 퍼팅에 더욱 신중히 처리해야한다.
대회 1라운드는 안개가 사라지고 태양이 뜬다는 예보다. 해가 나면 선수들은 그린 이전에 페어웨이를 걱정해야 한다. 페블비치 페어웨이 속도는 11피트로 웬만한 그린 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