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이 전화 통화를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 등에 대해 협의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각) 오후 10시 10분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15분간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3 mironj19@newspim.com |
양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및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와 관련해 한미 외교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르면 오는 24일 한미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위해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건 대표의 방한 계기에 판문점 등에서의 북미가 실무접촉을 갖는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통화에서 양 장관은 또 최근 오만 해역 유조선 피격사건 등 중동 정세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수시로 소통·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은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이 이번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란이 두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많은 자료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을 위한 반(反) 이란전선 구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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