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중 대통령 수행단 가운데 공군 한 명이 마약류인 코카인을 운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날인 25일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 대표단이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대기하던 중 현지 경찰이 코카인을 운반해 온 브라질 공군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3개의 수하물에서 39kg의 코카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당국 공군이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시인하며 브라질 군경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당국 공군의 체포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스페인 경찰과의 즉각적인 협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밀톤 모라우 브라질 부통령은 체포된 공군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동시 수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군은 스페인에 남아 있다가 대통령이 회담 참석을 마치고 귀국할 때 함께 브라질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모라우 부통령은 "그가 운반한 마약량으로 봤을 때 그는 뒷골목에서 산 게 아닌 게 확실하다"며 "그는 마약운반책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공식 일정표도 바뀌었다. 당초 25일 밤 세비야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경유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리스본으로 경유지가 변경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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