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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정윤영 기자 = "세계랭킹 100위에 드는 것이 목표다.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일본의 니시코리 선수다."
'세계랭킹 125위' 권순우(22·당진시청)가 3일 오후 3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23·한국체대) 이후 4년만에 윔블던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를 상대해 세트스코어 1대3(6-7 4-6 6-4 5-7)으로 졌다.
이날 권순우는 하차노프와의 맞대결서 서브 최고 시속 212km를 기록하며 하차노프의 209km 보다 빠른 서브를 구사했다. 신장 198cm인 하차노프에 반해 180cm인 권순우의 서브가 속도 면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국내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년 이형택 이후 12년만에 한국 선수로 윔블던 본선 대회 승리를 노렸던 권순우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코트에서 가장 만나보고싶은 선수는 일본 니시코리 케이(29) 선수라고 밝혔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 어느정도 차이가 나는지 느껴보고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권순우와의 일문일답:
-끝나고 며칠이 지나긴 했지만 돌아와보니 기분이 어떤가?
:"영국을 처음 갔을때 윔블던을 목표로 잡고 갔는데 목표를 달성하고 높은 랭킹의 선수와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좋은 경기를 보인 것 같아 뿌듯한 것 같다."
-메이저 대회에서 본선 1회전을 2번째나 뛰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유는?
:"준비한 것도 그렇고 마음가짐도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그때 그런 경험을 한번 한 뒤 다른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
-상대를 좀 분석하고 경기를 치렀나?
:"유명한 선수다 보니 코치님과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좋았나?
:"랭커가 높은 선수다보니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 하려고 했다. 네트, 랠리, 서브에서도 득점을 하려 했는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포핸드가 강한 선수다. 랠리에서 밀리지 않는게 국내팬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어땠나?
:"확실히 공이 센 것은 맞다. 센 공이라고 해도 내가 세지 않은 공을 받아본 것은 아니라 긴장한 것 외에는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잔디에서 경기가 쉽지않을 것 같았는데 예선을 잘 치렀다. 하드코트에서 치다 잔디에서치면 뭐가 다른가?
:"바운드도 낮고, 공이 빨리오고, 예측할 수 없다. 영국 윔블던에서 3주전부터 대회를 뛰었던게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 테니스 선수로 더 성장하고싶은 동기가 됐을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관중앞에서 경기를 치렀던 것이 처음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기분도 남달랐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US오픈도 있다. 여러가지 구체적인 목표들이 있을텐데?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100위안에 드는 것이다."
-앞으로 더 성장하기위해서 어떻게할 것인지?
:"포인트 관리를 더 해야할 것 같다."
-서브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3주차부터는 서브 위치를 바꿨다. 위치를 바꾸면서 스윙에 자신이 생겼다."
-테크닉 적인 면에서 토스가 높아진것같다.
:"토스를 좀 높였다. 그 전엔 토스가 많이 낮았다."
-한국에는 얼마나 오래 머물 예정인지?
:"일주일정도 머물 계획이다."
-코드에서 가장 만나보고싶은 선수는?
:"일본 니시코리 케이 선수다. 신체조건도 그렇고 플레이 스타일도 저와 비슷한 것 같다. 어느정도 차이가나는지 느껴보고싶다."
-경기끝나고 얘기나눴나?
:"얘기보다는 악수하고 수고했다는 말만 나눴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 서는게 처음일텐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권순우가 정현 이후 4년만에 윔블던 코트를 밟았지만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에게 1대3으로 패했다. [사진=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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