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이서영 기자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당 지도부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는 10일 오후 당사에서 첫 공개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은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 개편'안을 상정했다.
그간 혁신위원들 사이에서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의견들이 활발하게 제기된만큼 혁신위가 본격적으로 논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 토론 과정에서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건이 오늘 처음으로 성안돼 상정될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에서는 총 9명의 혁신위원들 중 3명(혁신위원의 3분의 1이상)이 동의하면 안건이 채택된다.
이기인 대변인은 "지난주까지 혁신위원들이 생각하는 당의 문제점들을 진단했다면, 이번주는 어떤 것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구체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다만 안건의 순서는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지도부 개편이 혁신위 제1의 안건은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오후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공개회의를 진행했다. 2019.07.10 jellyfish@newspim.com |
지난 1일 본격적으로 출범한 혁신위는 그간 네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당 지도부 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그간 논의에서 지도부 퇴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지만, 재신임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면서 "다만 지도부 개편과 관련한 의견들이 활발하게 나온 만큼 오늘 안건을 상정해 본격적으로 논의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날 지도부 체재 개편에 대한 주문 사항이 혁신위에서 결정되면, 해당 안건은 당 최고위원회로 넘어간다. 최고위 회의에서는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안건이 최종 의결된다.
다만 혁신위가 지도부 개편이라는 주문을 최고위에 한다 하더라도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혁신위가 당 지도부 퇴진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출범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위원회가 지도부 개편을 요구하는 것 역시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위 기간이 짧은 만큼 할 수 있는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 지도부 퇴진 등의 주문을 한다 해도 실현되긴 어려울 것이고, 당의 방향성이나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간 혁신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지금까지는 그런 의견들을 조금씩 좁혀가는 시간이었다"며 "아마 조만간 (혁신위의)결과나 성과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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