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비그룹(Be Group)이 전자상거래 업계에 초점을 맞춘 배송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VN익스프레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그룹의 트란 탄 하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전자상거래 업체인 베트남 빈그룹의 아다이로이와 싱가포르 업체인 라자다 등이 고객사라고 소개했다.
오는 15일부터는 베트남 중부의 다낭과 바리어붕따우, 빈즈엉, 동나이, 남부 하우지앙주 껀터에서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비그룹은 경쟁사와 비교해 배달 수수료가 높은 편이지만 수요에 상관없이 일정한 요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비그룹의 요금은 2km 이후 km당 5500동(약 287원)으로, 경쟁사인 그랩과 고비엣 보다 각각 약 26원, 78원 더 비싸다.
비그룹은 7개 지역에서 오토바이·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비바이크'와 '비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운전자를 4만명에서 10만명까지 늘리고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비그룹은 내년까지 배송 서비스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목표로 두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조합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61%는 배송업체로 베트남포스트를, 25%는 비엣텔포스트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비그룹보다 앞서 시장에 진입한 인도네시아 기업이 런칭한 '고비엣'과 현지 업체인 '패스트고'도 비그룹의 경쟁상대로 꼽힌다.
지난해 구글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은 베트남의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규모가 5억달러이며 오는 2025년까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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