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연금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KB증권] |
KB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연금개혁 이슈 이후 브라질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민영화, 세제개편 불확실성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안이 하원 2차 투표까지 무난하게 통과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면 연금개혁에 주목하던 시선이 세제개편 불확실성으로 이동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일(현지시간) 진행된 연금개혁안 하원 2차 투표에서는 필요 정족수(308표)를 크게 상회하는 370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하원에서 통과된 의제가 상원에서 무난히 통과되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연금개혁안 최종 투표는 바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임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중장기적으로는 국채 금리 하락 및 헤알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제개편과 민영화는 연금개혁보다 여론의 반발이 강하지만 정부의 개혁의지가 여전히 강하고, 연금개혁 통과 후 개혁 추진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브라질 중앙은행도 지난 달 정책금리를 6.0%로 50bp(1bp=0.01%) 인하한 데 이어 추가적인 금리인하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진한 매크로 지표가 2분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에도 역사적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및 증시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연금개혁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지속됨과 동시에 경기 개선효과는 매우 긴 시간에 걸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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