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출마설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소속 의원들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총선만 신경 쓰는 정당이 아니다”면서 양 원장의 동작을 출마설에 대해 선을 긋는 한편 더 이상 총선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가운데).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정가에서는 양 원장의 서울 동작을·광주 서구을 출마설이 떠돌았다. 동작을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양 원장을 나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이었다.
앞서 양 원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이에 서울 동작을과 광주 서구을 두 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 유리하게 나온 지역에서 출마시킨다는 설이 돌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만나 “이 대표가 양 원장의 서울 동작을·광주 서구을 출마설은 오보라고 했다”며 “일본의 무역보복·인사청문회 등 현안이 산적한데 지금 여론조사를 돌린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yooksa@newspim.com |
한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구미 출마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김 실장의 구미 출마를 확인했다”며 “구미형 일자리를 김수현 정책실장의 재임 기간에 해결한 만큼 책임지고 끝까지 추진하라는 의미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김현권 민주당 의원이 구미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만큼 김 실장은 구미갑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북도당 쪽에서 무게감 있는 인사가 출마하기를 원했다”면서 “해당 지역 출마 희망자가 없다면 단수 공천이 될 수 있겠지만 희망자가 있다면 경선을 거칠 것”이라고 밀했다.
이 대표는 김 실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설이 나오자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출마를 위해 입각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TK(대구경북)출신이다. 여권의 취약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내세울 인지도와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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