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지난해 고위급 대표단을 해외에 파견한 횟수가 35회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98년 이후 가장 많은 대외 활동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동서센터(East-West Center)의 웹사이트 '세계 속 북한'을 인용, 최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해외방문 동향 분석보고서를 근거로 이 같이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북한이 지난해 비핵화 협상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연쇄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의 경우 해외 대표단 방문이 10회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북한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해외를 방문한 고위 관리는 리용호 외무상으로 알려졌다. 총 14회에 걸쳐 11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중국 3회를 포함해 싱가포르와 한국 등을 방문했다. 한국 방문은 지난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린 4.27 판문점 정상회담이 포함된 것이다.
그 밖에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쿠바, 베트남 등 5개국을 방문했다.
북한은 1998년 이후 70개 이상의 나라에 368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이 51회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31회, 쿠바·라오스·베트남 순으로 대표단을 빈번하게 보냈다.
전미북한위원회와 동서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전 세계 161개국과 수교하고 있으며 평양에 24개 외국 대사관, 함경북도 청진에 러시아와 중국 영사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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