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내 세상에 갇혀 내 플레이에 빠져있던 그런 기이한 날이었다."
저스틴 토마스(27·미국)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657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 3라운드서 11타 줄인 21언더파 185타를 기록,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3라운드 후 PGA와의 인터뷰서 "오늘은 그냥 내 플레이에 빠져있던 그런 기이한 날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이 잘 맞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았던 게 11언더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저스틴 토마스가 3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1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저렇게 핀에 가까이 붙을 줄 몰랐다. 14번홀에서는 칩인 버디가 나왔는데, 사실 잘 친 웨지샷은 아니었지만 그린이 부드러워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린이 단단하면 나오지 못했을 버디였다. 오늘 좋은 샷이 많이 나왔지만 17번홀은 그중 최고였다. 너무 들떴다"고 회상했다.
선두에 2타차 4위에서 시작한 토마스는 첫홀부터 5번 홀까지 연달아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한 토마스는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그는 10번 홀에서 259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는 샷으로 이글을 잡았다. 14번 홀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는 179야드 지점에서 샷 이글을 추가했다. 마지막으로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1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내일 이 코스에서 7점, 8점으로 앞서가고 싶다. 내일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나를 뒤따라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오늘처럼 플레이만 한다면 내일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토마스가 우승하면 페덱스컵 순위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게 된다.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1위 선수가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토마스로서는 페덱스컵 우승상금 1500만 달러(약 182억 원)를 향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이어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밀려나게되는 켑카는 8언더파, 3위 패트릭 리드는 7언더파, 로리 매킬로이 6언더파 순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토마스는 "다음 주 PO3차전에는 관심 없다. 나는 지금 이 대회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다. 내일 코스 상태를 살펴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 내일도 내 세상에 갇혀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우승이 없는 토마스는 톱10에 5번 든 것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한 해만 PGA투어 5승을 거두면서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던 토마스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 2018~2019 시즌은 다음 주 투어 챔피언십으로 마무리된다.
저스틴 토마스가 3라운드서 무려 11타나 줄였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