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년 한번씩 우승하는 것을 목표하고 대회 나오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걸 이뤄 내서 행복하다."
박민지(21·NH투자증권)가 K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 BOGNER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3라운드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솎아내며 2타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박민지가 KLPGA투어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KLPGA] |
김자영2(28), 장하나(27), 이다연(22) 등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린 박민지는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생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이 3억5642만원으로, 3시즌 연속 3억원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우승 후 KLPGA와의 인터뷰서 "사실 전반부터 무아지경으로 치려고 했는데, 우승 욕심이 나서 그런지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 있었다. 방어적인 것이 안전하고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좀 더 들어서 버디가 안나왔지 않았나 생각한다. 쫓아가는 입장이 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서 후반에는 버디를 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리더보드를 보지는 않았다. 캐디 오빠한테 6번 홀 지나면서 몇 등인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순위 생각하지 말고 공만 치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플레이를 하다가 11번 홀 티 샷 전에 다시 물어봤더니 우리 조에서 우승경쟁이 있다고만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 16번 홀에서 우승 생각을 처음으로했던 것 같다. 버디 퍼트 3미터 정도 되는 퍼트였는데, 성공하면 내가 위로 올라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긴장됐다"고 회상했다.
앞서 2차례 우승은 모두 연장전 끝에 따냈던 박민지는 이날도 18번 홀 마지막 퍼트를 마치고서야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어 "나는 아직 실력이 모자라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선두로 왔을 때 챔피언조에서 떨어지는 모습 있었기 때문에 우승은 생각 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1등이 아니면 톱10 밖으로 밀려나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주효했던 거 같고, 우승 하고 싶었지만 진짜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했다.
또 "선수한테는 메이저 대회가 우승하고 싶은 대회지만, 나는 메이저 대회 뿐만 아니라 작은 대회도 소중하다. 남은 대회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만 더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지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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