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여부가 오늘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가 교섭 및 파업을 결정하느냐에 따라 임금 및 단체협상 중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노조는 20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재개할지, 파업을 실행할지 확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노조)는 전일 “사측이 성실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2주 이후 모든 수단을 동원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도 오는 26일까지 사측과 집중교섭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 17차 교섭에서 단협 62조 등 통상임금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임금체계제도개선 관련해 의견일치를 보고, 20일까지 집중교섭 기간을 운영해왔다.
현대차 울산 공장[사진 현대차] |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쟁대위 1차 회의를 통해 파업을 결정할 수 있었으나 노조는 사회적 분위기와 현대차를 향한 여론을 생각해 최대한 교섭을 진행한 후 조속한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집중교섭 기간을 마치는대로 2차 쟁대위 회의를 거쳐 파업 여부를 정하게 되는데,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파업 여부까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에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30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차례 교섭을 해왔다. 지난달 19일 16차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 후 파업이 결정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노사의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완성차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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