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연일 제기되는 딸의 논문 특혜 논란과 관련해 조국(45)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법적 문제 없다는 말로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명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에 대해 실망하시는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지 않고 직진만 해오다 이번 기회에 제 전체 인생을 돌이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저와 저희 가족들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고 저 역시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퇴 의사는 없음을 명확히 했다. 조 후보자는 “국민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되풀이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8.22 pangbin@newspim.com |
그는 ‘2015년에 딸의 의전원 낙제 직후 지도교수를 만나 장학금을 부탁한 적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딸의 입시나 사모펀드 의혹 해명한 부분과 다른 정황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여러 가지 오해가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취재진이 ‘지금 이 자리에서 (대답할)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해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연일 제기되는 논란 등에 대해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지 않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 개혁에 대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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