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28일 인천의 한 기업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관계기관과 협의도 없이 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언론은 취재시키며 관계기관과는 전혀 협의가 없는 전례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는 전날 서울대 환경과학대학원·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웅동학원·후보자 가족 등 2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이 과정에서 한 언론사는 검찰이 조 후보자 처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현장을 촬영했다. 다른 언론사는 검찰이 부산대의료원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가 양산부산대병원 소속 A교수가 되는데 깊은 일역을 담당했다"는 문건을 찾아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이 피의사실공표죄를 범하고 있다”며 “누가 검찰이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용납했는지 유출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검찰이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줄 것을 기대한다”라면서도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후보자와 관련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다만 “엄정히 수사하되 수사기밀과 압수자료관리도 엄정히 해야 한다”며 “수사기밀 또는 수사자료가 의혹을 증폭시키는데 악용되는 일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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