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촛불 집회의 배후에 자유한국당 세력이 자리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권이 권력을 통해 의사표현을 못 하게 막고 있지 않고 여론이 압도적으로 조국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굳이 대학생들이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그런 거라고 본다"며 "의사표현이야 할 수 있죠. 그런데 의사표현을 못 하게 막고 있나요? 아니면 권력으로 이 문제 제기를 틀어막고 있나요?"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전집 전30권 완간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해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2019.08.13 mironj19@newspim.com |
또 유 이사장은 "그냥 지금 여론은 압도적으로 조국한테 불리하고 여론은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이고 그리고 언론에서 하루의 수백 건의 거의 팩트가 아닌 기사들을 쏟아내서 조국을 공격하고 있는 마당에 나 같으면 안 할 것 같아요."라며 "조국 신통치 않네 이러고 말지, 뭐."라고 이어갔다.
그는 또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될 때, 그리고 이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이럴 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을 하거나 그러는 거지"라며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줘요? 그런데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 "(집회에) 물 반 고기 반이에요.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라고 꼬집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 유 이사장은 "인간이 가진 모든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 등이 다 표출되고 있다"며 "얼마나 확증된 사실에 의거해서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느냐를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고 했다.
그는 또 "조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며 "심각한 위법 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드러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