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내일(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현재로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다만 경제여건이 악화된 만큼 8월 인하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다수는 아니지만 만만찮다.
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67%, 30년물 금리는 1.256%를 기록했다. 현행 기준금리(1.50%)를 앞으로도 두 차례는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수준이다.
대체로 시장 전문가들은 8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며, 10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 이어 연속해서 금리를 내리기엔 부담일 것이란 의견이다.
지난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내렸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 결정이 경제성장률 및 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여력이 있다"고 밝혀 연내 추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8.22 leehs@newspim.com |
28일 금융투자협회는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중 78명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2명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미 연준(Fed) 의장 발언 등을 종합하면 미국이 9월 FOMC에서 50bp 수준의 빠른 인하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역시 일본 화이트리스트 규제가 8월 28일부터 시행돼 이번 금통위에서 인하하기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오는 10월 경제전망 발표와 함께 금리를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동반한 금리동결이 전망된다. 이달을 넘겨 다음 금리결정 금통위인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앞서 이주열 총재가 외환시장 안정을 강조한데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사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경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달(7월)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며 "금리 동결시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으나, 그럴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반면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도 만만찮게 흘러나온다. 성장률 둔화 우려가 지속하면서 선제적인 대응 필요성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7월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2.2% 성장률 달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1.25%로 인하하고, 내년 1분기까지 1.00%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이후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한 대내외적 상황이 악화했다"며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성보다 경제성장에 초첨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8월 인하와 함께 연내 한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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