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총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불참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리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유엔에서 확인한건 아니다"라며 "비공식적으로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는 것이며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불참 통보가 맞다고 하더라도) 유엔 대표를 통해 다시 한다고 할 수있는 부분도 있다"며 "(지금은) 상황이 진행되는 걸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유엔총회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대외메시지를 내놓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북한은 통상 일반토의 기조연설자로 외무상을 내세워 왔다. 리 외무상은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유엔총회에 참석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기조연설자로 김성 유엔주재 대사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에서 대사급으로 격을 낮춘 것으로 그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점쳐졌던 북미 간 고위급협상이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통일부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일일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새롭게 보지 않고 (기존 한미 연합연습을 문제시하는) 연장선상에서, 대내외 선전매체 통해 자신의 입장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당국자가 논평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대화와 협력 타령'이라는 개인필명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남한) 통일부가 북남대화와 협력에 관심이라도 있는 듯이 대화에 대해 운운하면서 남북선언들의 이행을 떠들어대고 있다"며 "그야말로 가소롭고 체면없는 행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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