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4일 국방차관급 다자안보 협의체인 ‘2019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를 개최하고 미‧중‧일 등 주요국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4~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함께 만드는 평화: 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SDD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50여개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안보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해 9월 13일 열린 제7회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 모습. [사진=국방부] |
SDD는 지난 201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안보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로 출범했다. 개설 당시에는 17개국(15개 국가‧2개 국제기구)이 참여했지만, 현재 아‧태지역을 넘어 유럽‧중동‧아프리카까지 참가 국가가 확대됐다.
참가국들은 SDD를 통해 다양한 안보 위협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 신뢰구축을 증진함으로써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5일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개회사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축사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급으로는 처음으로 SDD에 참석, 개회식·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 2018년 9월 14일 열린 제7회 서울안보대화(SDD) 본회의 모습. [사진=국방부] |
이번 SDD는 ‘함께 만드는 평화: 도전과 비전’이라는 대주제 아래 4개 본회의와 3개의 특별 세션으로 구성된다.
5일부터 시작되는 본회의 1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국제공조’에 대해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사회로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한 관밍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외사위원회 부주임, 사토시 모리모토 일본 전 방위대신 등 미‧중‧일 정부 관계자, 그리고 표도르 보아톨로브스키 러시아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이 토론을 이어간다.
본회의 2‧3‧4세션은 각각 ‘동북아시아의 평화: 도전과 과제’, ‘국제평화 유지 활동과 인도주의적 지원’,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가전략과 위기관리’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안보 현안에 대해 딘 필크 미국 핼리팩스 안보포럼 이사, 천 동샤오 중국 상해국제문제연구원 원장, 히데시 도쿠시 일본 전 방위성 차관, 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별세션에서는 아세안지역 안보와 중동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특별세션 3에서는 ‘한반도 군비통제의 성과와 발전방향’을 비롯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이행을 평가하고 이상철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다니엘 프린스 UN 군축실 재래실 무기국장 등이 참여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해 논의한다.
또 참가국들과의 실질적 국방협력을 추진하고 국방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앙아시아, 아세안, 비세그라드 국가들(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과 차관급 소다자회의를 개최해 상호 관심사항을 긴밀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DD에 참가한 20여개 국가와 양자회담도 진행, 안보현안 및 방산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방위성 국제정책과장이 참석한다. 러시아도 국방부 정책과장의 참석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한‧일, 한‧러 과장급 양자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9월 12일 열린 제7회 서울안보대화(SDD) 사이버워킹그룹 회의 모습. [사진=국방부] |
아울러 2014년 첫 개최된 ‘사이버워킹그룹 회의’가 이번에도 열린다.
사이버워킹그룹 회의는 사이버안보 이슈를 실천적으로 논의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무협의체로, 이번 SDD에서는 20여개 국가가 참여해 ‘사이버안보 국제규범 동향과 군 시사점’, ‘각국 사이버역량 강화방안 및 사이버인력 양성‧교육정책’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각국의 관련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규범에 대한 군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번 SDD의 주요 세션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동시에 SNS를 통해 국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서울안보대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 신뢰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안보 토론의 장이자 세계적인 안보대화체로 지속 성장해 한반도의 평화정착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