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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여의도 규모 산단 조성..韓기업 진출 교두보 마련

기사등록 : 2019-09-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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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주도 최초 해외 산단..문재인 대통령 4일 기공식 참석
LH, 산단 조성·공급 맡아 2024년 준공..신도시 개발도 협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 양곤지역에 여의도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업 주도 최초 해외 산업단지인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경협산단)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 정부와 공동 투자하는 한국형 산업단지다. 미얀마에 기반시설이 완비된 입주 부지를 조성해 우리 기업의 진출 교두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협산단은 양곤 북부지역인 흘레구(Hlegu)에 여의도와 비슷한 224만㎡ 규모로 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미얀마 정부 제안으로 시작된 G2G 협력사업으로 지난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날 기공식을 열었다.

합작법인은 미얀마 건설부 40%(토지 출자), LH 40%, 의류제조·판매회사인 글로벌세아㈜가 20%를 출자했다. LH가 산업단지의 조성과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올해부터 설계에 착수해 내년부터 투자유치,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모두 13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협산단 인근에 80만 인구가 있어 풍부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30분 거리에 양곤 공항, 1시간 거리에 항구가 있다. 또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가 인접해 사전조사 결과 입주 기업 수요가 풍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얀마는 경협산단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나라 유상 차관(EDCF)을 지원받아 진입도로, 전력, 상수도 등 주변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등 8개 경제·금융 기관도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 관련 인허가 담당 미얀마 공무원이 상주하는 입주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이 인허가 등 행정업무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경협산단에 물 순환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활용, 지능형 방범 체계 등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과 함께 LH와 양곤주(州) 간 '달라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양곤 남쪽에 위한 달라 지역은 지난해 12월 '한국-미얀마 우정의 다리'가 착공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미얀마 정부가 달라 지역에 한국형 신도시를 개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LH가 도시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LH는 도시개발 종합계획 수립과 토지분석, 공사비 산정, 자본조달방안 등 타당성조사를 실시 중이다. 향후 구체적 추진방안에 대해 양곤주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미얀마는 중국, 인도와 아세안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천연자원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신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단일 인프라 협력에서 산업단지, 신도시와 같은 국토개발 전반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며 "우리나라의 압축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경험을 공유해 미얀마의 성장은 물론 신남방지역의 상호번영과 역내평화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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