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상으로 진출하며 우리나라에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6일 오후 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행안부는 오전 10시부터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상황대응체계를 유지해 왔으며 오후 1시부로 제주지역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긴급하게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중대본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 및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사진=기상청] |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안부장관이 이날 오후 5시30분에 문 대통령에게 직접 태풍 현황을 보고하고 주말인 7일 오전에도 태풍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링링이 북상하면서 오후 1시 기준 제주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반도가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7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해상, 7일 오후 3 시께에는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에 있을 전망이다. 한반도를 관통해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는 9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태풍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영향에 따른 피해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8세대 18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과 상가 16곳이 침수됐으며, 경북 봉화에서는 국도 35호선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이 통제됐다.
본격적인 피해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진입하는 7일 오전 3시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자체 비상근무체계 강화와 태풍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위험시설과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현장예찰 및 예방조치 상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응급복구에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물자를 동원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에게 실시간 기상 상황 및 그에 따른 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