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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북으로 간 태풍 '링링' 세력 약화…3명 사망 등 피해 잇따라

기사등록 : 2019-09-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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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종서 기자 = 7일 한반도를 강타한 13호 태풍 '링링'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링링'의 영향으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녁 7시 현재 태풍 '링링'은 중형 태풍으로 북한 강계 남남서쪽 약 14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48km로 북북동진하면서 차차 약화되고 있다. 중부지방에 발효되었던 태풍특보는 19시 발표(21시 발효)로 모두 해제되고 강풍.풍랑특보로 변경됐다.

기상청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남서해안에는 8일 새벽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기상청

 

태풍 '링링' 휩쓸고 간 자리에는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A(75) 씨가 강풍에 날아가다 추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가 트랙터 보관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중 불어닥친 강풍에 약 30m를 날아간 뒤 화단 벽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30대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강풍에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주차장 내 버스 정류장에 시내버스를 정차한 뒤 내리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에서는 C(61) 씨가 강풍에 뜯긴 골프연습장 지붕 패널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전국 13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시설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태풍 '링링'으로 인해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총 12만7801 가구로 집계됐다. 한전은 긴급복구 인력을 투입해 현재 72%에 해당하는 9만1873 가구의 정전을 복구했다. 나머지 3만5928 가구는 현재 복구중이다.

문화재 10곳에 훼손 피해도 발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보물(1개), 사적(3개), 천연기념물(4개), 명승(1개), 등록문화재(1개)가 태풍 링링으로 훼손됐다.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도 이어졌다. 인천과 김포, 제주 등 11개 공항에서 124편이 결항했고,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이 전면 운항 통제됐다. 현재 차츰 운항재개 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군산 장자교와 고군산대교, 광주의 광천1교,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등 전국의 도로와 교량 6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오후 6시경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운행이 재개되는 등 차츰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js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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