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 진행될 총선 공천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 공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무감사위원을 전원 교체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뽑았던 당무감사위원들의 임기가 9월 종료될 예정이어서 양해를 구하고 교체했다"면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들어가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8 kilroy023@newspim.com |
당무감사위원회는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소속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감사를 하는 기구다. 이를 통해 공천에 필요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도 한다.
한국당은 지난 8월 말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당무감사위원 9명에 대한 교체를 의결했고, 이날 새 당무감사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새 당무감사위원장에는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배 교수는 지난 6월부터 황 대표의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다.
교체된 당무감사위는 오는 10월부터 각 지역의 당협을 평가한다. 그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총선을 7개월 앞둔 상황에서 당무감사위원을 전원 교체하고 위원장에 황 대표의 특보를 임명한 것은 그만큼 황 대표의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한편 한국당 당무감사위원들은 총 15명으로 임기는 2년이었지만,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였던 올해 1월 당헌·당규를 개정해 인원을 9명으로 줄이고 임기도 1년으로 줄였다.
한국당은 바뀐 규정을 기존 당무감사위원들에게 소급 적용해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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