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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사우디 공격 승인” - 美관료

기사등록 : 2019-09-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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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핵심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미국이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번 공격을 승인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하메네이가 이란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조건 하에 이번 공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관료들은 미공개 위성사진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우디와 인접한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 공군 기지에서 공격 준비를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사전에 이 사진을 입수했으나 그 의미를 나중에야 알아차려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에 대한 무인기 공격으로 인해 사우디 석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후 예멘 후티 반군이 배후를 자처했으나,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 사우디를 방문해 “이번 공격은 예멘 반군이 아닌 이란의 소행이며 전쟁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한 AFP 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미국 정부는 이란이 무인기뿐 아니라 순항미사일까지 동원해 공격했으며 내주 유엔 총회에서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연루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란 관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전문을 보내 이번 공격에 연루됐다는 미국 측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미국이 이란에 모종의 조치를 취하면 응수하겠다고 경고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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