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조사를 앞두고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을 거듭 소환하며 막바지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이모 회장과 이모 부회장 등 익성 관계자들을 소환조사 중이다. 익성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자금줄로 의심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서울중앙지검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은 같은 날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와 이상훈 전 대표, 성모 전 부사장 등 코링크PE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성은 코링크PE가 운용한 사모펀드 중 하나인 ‘레드코어밸류업1호’를 통해 투자받은 회사로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업체인 아이에프엠(IFM)을 자회사로 설립했다.
검찰은 조카 조 씨가 익성 우회상장 계획을 세우고 이를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미리 인지하고 코링크PE를 통해 이들 회사에 투자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상황이다.
다만 익성 측 관계자들은 검찰조사에서 조 장관 부부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코링크PE에서 운용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녀들과 함께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 남동생 정모(56)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또 정 상무와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카 조 씨 등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코링크PE 설립 자금을 대거나 지분을 투자하고 코링크PE 투자처 더블유에프엠(WFM) 경영에 관여하는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정 교수는 딸 조모(28) 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든 사문서 위조 혐의로 지난 6일 기소됐다.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 의혹 관련자들 소환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정 교수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장관 동생 조모(52) 씨를 이틀 연속 소환 조사 중이다. 조 씨는 조 장관 일가의 웅동학원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조 씨가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은 2006년과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 당시 웅동학원은 변론을 일체 포기한 사실이 드러나 위장 소송 의혹이 일었다. 이 소송으로 웅동학원이 지급해야 하는 돈은 지연이자를 계산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려시티개발은 테니스장 공사비를 공사대금에 포함했으나, 웅동학원 관계자들이 실제로 테니스장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허위 계약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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