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여야 지지도 격차가 지난 5월 ‘동물국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보수세력 집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개천절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9%p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3.2%로 2.7%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가 5.1%p로 좁혀졌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조국 사태에 더해 북한의 신형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도는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사진=리얼미터] |
반면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50대와 60대 이상, 40대, 20대, 30대 등 전 연령층, TK와 서울,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양당 격차가 5%대 초반대로 좁혀진 것은 지난 4월 말과 5월 초까지 이어진 ‘동물국회’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2주차 주간집계 조사에서 양당 지지도 격차는 4.3%p로 오차범위 4.4% 이내로 좁혀진 바 있다.
당시 근소한 지지율 격차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인한 대북관계 경색 △서울·부산·인천 등 11개 지자체 버스 총파업 결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인한 ‘동물국회’ 장기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정당에선 정의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바른미래당은 5.9%로 0.8%p 오른 반면, 정의당은 0.9%p 하락한 4.9%에 그쳤다. 민주평화당은 0.7%p 하락한 1.2%, 우리공화당은 0.3%p 내린 1.1%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0.6%p 내린 13.3%.
다만 이번 조사에는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집회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천절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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